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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는Y] 반년 만에 갈라진 지하차도...달랑 '370만 원만' 회수 / YTN

2021-11-15 5 Dailymotion

성능개선 공사를 마친지 반년 만에 곳곳이 갈라지는 지하차도, 알고 봤더니 명백한 부실공사였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런데도 담당 구청은 하자 보수 조치 없이 시공업체로부터 370만 원만 돌려받는 걸로 일을 마무리 지었습니다.

어찌 된 일까요? 황보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기 성남시 분당구에 있는 지하차도.

경계석과 외벽 사이에 큰 금이 갔습니다.

한두 곳이 아니라 대부분이 이렇습니다.

갈라진 틈을 채운 실리콘마저도 떨어져 안쪽이 들여다보일 정도입니다.

오래돼 보이지만, 무려 15억 원을 들여 지하차도 성능개선 공사를 끝낸 지 불과 반년밖에 안 된 곳입니다.

원인은 부실공사였습니다.

설계대로라면 경계석과 외벽 사이를 콘크리트만으로 메워야 하지만, 실제론 모래를 채웠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흙이 묻어 나옵니다.

1년 가까이 통행 불편을 감수해야 했던 주민들은 분통을 터뜨립니다.

[김 모 씨 / 부근 주민 : 출근하면서 흙을 채우는 것을 목격하고 이상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렇게 부실공사를 하면서 주민들에게 교통 불편을 초래한 것은 상당히 잘못됐다고 생각합니다.]

반발이 거세지자 담당 구청인 분당구청은 부실공사와 관리·감독 소홀을 시인했습니다.

문제가 된 부분은 재시공하고 공사비를 환수하겠다며 시민들을 안심시켰습니다.

하지만 YTN 취재 결과 분당구청은 지난 9월 공사비 가운데 370만 원만 환수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왜 그랬을까?

원칙대로라면 재시공을 위해 경계석을 다시 들어낸 뒤 기존 설계대로 경계석과 외벽 사이에 25cm 높이의 콘크리트를 부어야 합니다.

하지만 약속했던 재시공은 하지 않았고, 일부 비용을 환수한 사실조차 뒤늦게 알렸습니다.

[이승일 / 부근 주민 : 원재료가 싼 흙으로 포장해놓고 그 위를 시멘트로 눈에 보이는 부분만 덮었다는 얘기죠. (구청에서) 재시공을 해주기로 약속을 했는데 그걸 안 하고 370만 원을 받았으니….]

분당구청은 재시공이 까다로워 모래를 채우는 공정에 들어간 비용만 환수했다며, 안전성엔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분당구청 관계자 : 경계석 철거를 다시 해야 하는데, 현재 상태도 구조적으로 안전 등에 문제가 없기 때문에 재시공보다는 환수하는 것으로 진행했던 거예요.]

하지만 계약에 따라 하자 보수가 가능한 기간인데도, 극히 일부 비... (중략)

YTN 황보혜경 ([email protected])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03_2021111605004698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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